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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은행보다 테더” 달러 코인, 자영업자와 유학생 일상 파고든다

ChatGPT Image 2025년 4월 21일 오전 11 11 23

테더(USDT), 더 이상 거래소 전용 화폐 아니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금융 시스템 바깥에서 **’비공식 달러’**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소 내 결제 수단에 불과했던 테더가, 이제는 자영업자의 무역 결제, 유학 자금, 축의금 송금일상적인 금융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이 심한 시기, 은행 수수료가 부담되는 상황, 시간이 중요한 해외 거래 등에서 테더는 빠르고 저렴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더로 결제해도 되나요?”…자영업자도 찾는 달러 코인

서울 강남의 한 상품권 환전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무역업자나 자영업자들이 테더를 현금화하려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거래 금액은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이상까지 현금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요즘은 은행보다 테더가 편하다“는 말이 돌 정도다.
복잡한 환전 절차와 높은 수수료, 느린 송금 속도를 감안하면 테더는 훨씬 효율적인 결제 수단으로 통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동대문 도매상들이 테더로 잔금 처리한다”, “환율이 높아 고민인데 테더 송금이 궁금하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유학 자금·축의금도 테더로…일상 속 침투 본격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은 단지 사업 거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유학비, 사업자금, 심지어 결혼식 축의금까지 테더로 주고받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전직 금융권 종사자인 스타트업 대표 B 씨는
“유학비 송금 시 은행보다 테더가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며,
“실제 현업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송금 사례를 자주 봤다”고 밝혔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결혼식장에서 테더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축의금을 받는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거주 지인들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두바이, 홍콩 등 글로벌 시장선 이미 실사용 확산

테더는 미국, 홍콩, 두바이 등 가상자산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에서 ATM을 통한 현금화, 현장 결제, 송금 수단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에 법인을 세운 한 사업가는 “테더 송금 후, 호텔 내 ATM에서 바로 현금화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기준에선 테더는 이미 ‘비공식 디지털 달러’로 기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같은 흐름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테더, 투자 외 실사용 비중도 높아지는 중

해시드오픈리서치(HOR)의 설문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사용자 중 15.3%는 사업 목적 송금, 13.7%는 비즈니스 외 송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즉, 30% 가까운 이용자가 투자 외의 실제 생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원화를 지원하지 않는 해외 거래소 이용을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테더를 구매 후 바이낸스로 송금하는 경로도 일반화되어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송금…”제도화 시급”

이처럼 테더를 활용한 금융활동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정부 통계나 외환 흐름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OR의 김용범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미국·유럽·일본 등은 제도화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도 원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테더의 일상화’, 지금은 예외 아닌 흐름이다

테더는 더 이상 ‘투자만을 위한 코인’이 아니다.
환율 부담을 줄이고, 시간과 수수료를 아끼며, 유연한 송금을 가능케 하는 실사용 화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부가 외면해도 시장은 변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 확산을 정책적으로 인정하고,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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