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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펀, 내부 개발자 조직적 조작 정황 포착 밈코인 시장 신뢰 흔들

ChatGPT Image 2025년 4월 22일 오후 01 31 53

펌프펀 개발자, 스나이퍼 지갑 활용해 시장 조작 의혹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이 내부 개발자에 의한 조직적인 시장 조작 정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파인애널리틱스(Pine Analytic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펌프펀 개발자 일부가 스나이퍼 지갑에 자금을 지원해 자사 토큰을 조기 매수하도록 유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개발자들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급등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가격을 띄운 뒤 매도, 부당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1만 개 이상의 지갑 연루…총 1.75% 규모 조작

보고서에 따르면,

4,600개 이상의 스나이퍼 지갑 ,1만 400개 이상의 배포자가 이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이 실현한 수익은 총 1만 5,000 SOL(약 수십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펌프펀 전체 발행량 중 약 1.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나이퍼 지갑이란 신규 토큰 발행 직후 이를 빠르게 매수하는 봇 계정 또는 자동화된 지갑을 뜻한다.
펌프펀 내부 정보에 접근한 일부 개발자들은 이 지갑에 자금을 미리 지원하고,
토큰 배포 직후 매수–매도를 1~2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실현했다.

보고서는 이 방식의 성공률이 87%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알고도 속을 수밖에 없었던 ‘펌프 앤 덤프’

개발자들이 스나이퍼 지갑을 동원해 가격 상승을 유도한 뒤 매도,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고점에서 진입하게 되는 구조였다.

이는 전형적인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수법으로,
펌프펀이 플랫폼 내에서 시스템적으로 시세 조작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를 “명백한 시장 조작이며, 플랫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전체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 스나이퍼 활동 연관

파인애널리틱스는 “펌프펀에서 발행된 전체 프로젝트 중 약 50%가 스나이퍼 관련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중 일부는 봇의 무작위 매수 전략인 ‘스프레이 앤드 프레이(spray and pray)’ 방식으로 확인되며, 명확히 불법적인 목적이 아닌 자동화된 매매 활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개 지갑이나 임시 지갑을 활용해 흔적을 지운 경우, 이번 통계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플랫폼은 여전히 운영 중…방어 체계는 미비

펌프펀은 지속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부정 행위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나이퍼 운영자들이 탐지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결론: 밈코인 시장, 신뢰 회복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밈코인 생태계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며,
투명성과 정직한 온체인(온체인 기반 데이터 기반 추적)의 문화 구축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일부 밈코인 프로젝트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으며,
향후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없이는 밈코인 시장 전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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