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밀레이 라인 강화, 미 정치권 반발 확산”
미국이 심각한 통화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200억 달러(약 28조 5천억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조치는 아르헨티나의 급격한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긴급 유동성 공급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의 정치적 동맹 강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 “페소화 직접 매입”… 미 재무부의 전격 결정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9일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현재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오늘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직접 매입했고, 총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
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모든 예외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개입 의지를 명확히 했다.
🔄 통화 스와프란?
통화 스와프는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일정 환율로 맞교환해 유동성과 환율 안정을 돕는 금융 협정이다.
한국도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꾸준히 요청해 왔으나,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이번에는 정치적으로 가까운 아르헨티나와 신속히 체결한 점이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경제적 자유를 함께 지킬 것”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센트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경제적 자유와 번영의 미주 대륙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와 밀레이가 정치적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금융 지원을 실행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10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 정치권, “국내는 긴축인데 왜 해외에 200억?”
미국 내부에서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아르헨티나 페소를 살 게 아니라, 미국인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데 예산을 써야 한다.”
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대두를 대량 수입하면서 미국 농가가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지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 셧다운·긴축 속 외환 위기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월 2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여권의 지방선거 패배로 밀레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페소화는 최근 수개월간 급락했고, 외환보유액도 고갈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이 단기적인 외환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구조적 위기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한다.
✅ 요약하자면:
미국,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통화 스와프 체결
트럼프-밀레이 정치적 연대 강화
미 의회, “국내보다 해외 지원”에 비판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 고갈 속 페소화 방어 절박